[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대한항공노동조합이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를 위한 매입을 막기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
대한항공노조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원순 시장의 갑질횡포를 막고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해 1차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장 공관 앞과 서울시청 후문 앞에서 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코로나19 위기로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사는 고강도 자구책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긴급 수혈을 하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사유재산인 송현동 부지에 대해 도심공원조성계획을 발표해 예비입찰의향서를 아무도 내지 말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마치 불난집에 부채질 하듯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생사를 등한시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총 15개 업체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에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제 1차 입찰마감일인 지난 10일에 15개 업체 모두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노조는 박원순 시장 임기 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치적 쌓기를 중단하길 촉구했다.
송현동 부지에 대한 족쇄를 풀어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입찰과정을 거쳐 합리적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보상비로 4천671억 여 원을 제시하고, 이를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나눠 지급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올해 안에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최소 5천 억 원을 확보하려고 했던 대한항공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대한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통한 고용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검토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노총과의 연대 투쟁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청사 앞에서 이러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매입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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