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20이 장고 끝에 개최를 확정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주요 게임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열릴 경우 한국 방역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게임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글로벌 행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방역당국의 방역 조치를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강조하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 비중을 6대4로 두고 현장 방문 일정을 별도로 구분하는 등 참관객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0이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지스타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받던 예년과 달리 조직위가 참가 의향이 있는 회사들과 개별 협의해 참가사를 확정하기로 했다. 기존과 달라진 방역 및 전시 가이드를 공유하고 관람객 관리 운영 정책 등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또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감안, 특별 할인을 검토 중이며 만약 불가피하게 행사 개최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사전 납부한 참가비도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 측은 "8월 말까지 세부 프로그램과 전시 방역 체계, 참가사, 관리 방안 등을 확정해 외부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방역 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운영 될 예정이며 만약 집합금지 명령 등 여러 제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에 따른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스타 현장 방문이 어려운 해외 바이어나 참관객을 위한 온라인 행사 비중은 대폭 늘린다. 기존 지스타 채널을 확대해 직접 게임을 알리는 콘텐츠나 현장을 생중계하는 방송 등을 제작, 해당 채널로 외부에 공개하는 게 핵심. 또 BTB관과 지스타 게임 콘퍼런스(G-CON) 역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원활한 소통을 꾀한다.
조직위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 비중은 6대4 정도로 보고 있다"며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있는 만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밸런스를 조율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참관객이 다수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장 공간을 구분 및 세분화하고 사전 예약제, 시간대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제한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동선 파악을 위해 최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지스타 개최가 확정되면서 남은 5개월 준비 기간 전염병 확산 추이가 행사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초 타이베이게임쇼부터 출발해 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 전시회가 줄줄이 개최를 포기한 만큼 지스타에 대한 글로벌 게임인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5월 개막한 한국프로야구(KBO)가 전 세계 스포츠인의 관심을 받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스타 조직위는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부담감도 크고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시 행사는 (지스타처럼) 이렇게 열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지스타 개막 하루 전 열리는 연계 행사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경우 아직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는 "상황을 보고 의견을 수렴한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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