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한진칼의 자금조달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한진가(家)를 향한 공세를 재계했다.
17일 3자 연합은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3천억원을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담보대출'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가, 결국에는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이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BW 발행을 결정한 것이 적은 돈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주인수권만 모아두려는 속셈이라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시장에 약속한 자산 담보 및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을 등한시한 채 눈에 보이는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이번 BW발행은 투자자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으로 기존 주주의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경영권 분쟁상황에서 신주인수권의 시장 평가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신규 투자자에게 현저하게 유리한 반면 기존 주주들은 주식가치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은 "이번 BW 발행은 조원태 대표이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사실상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라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면서 "3자 연합은 특정주주의 이익을 위한 주주가치 훼손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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