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 1분기 금융 민원이 늘어났다.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모든 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애로 민원과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이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2만2천121건으로 전년동기(1만9천266건) 대비 14.8%(2천855건)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1분기 은행 민원은 2천87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5.2%(579건)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및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 및 방카슈랑스·펀드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0.1%로 가장 높았고, 예·적금(12.5%), 방카·펀드(11.4%), 인터넷·폰뱅킹’(8.2%)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민원도 5천530건으로 15.0%(723건) 늘었다. 보험상품 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2천972건)이 전년동기(2천103건) 대비 41.3%(869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보험모집’이 53.7%로 가장 높았고고, 보험금 산정· 지급 17.3%, 면·부책 결정 10.8%였다.
손해보험사의 민원은 전년동기 대비 12.1%(851건) 증가한 7천862건이었다.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보험금 산정·지급 및 면·부책 결정 유형이 크게 늘었다.
보험금 산정·지급이 43.0%로 가장 높았고, 계약의 성립·해지(10.2%), 보험모집(7.7%), 면·부책 결정(6.2%) 등의 순이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1천688건으로 전년동기 보다 69.0%(689건)나 급증했다. 업종별 비중은 증권회사가 69.6%(1천175건)로 가장 높았다. 증권회사의 경우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펀드’ 및 ‘신탁’ 유형의 민원이 크게 늘었다. 투자자문회사 18.4%(311건), 부동산신탁회사 8.1%(137건), 자산운용회사 2.0%(33건)로 뒤를 이었다.
중소서민금융회사의 민원은 4천165건으로 0.3%(13건) 증가했다. 할부금융사, 신용카드사, 신용정보회사의 민원은 줄어든 반면 신협 및 대부업자 민원은 늘었다.
한편 같은 기간 민원 처리건수는 2만101건으로 전년동기(1만8천912건) 대비 6.3%(1천189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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