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1분기 보험사들의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보험사 가운데 KD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 당 환산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고, 하나생명은 특수보험사를 제외한 전체 보험사 중에서 환산 민원이 가장 적었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민원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생보사는 5천530건으로 15.0%, 손보사는 7천862건으로 12.1% 늘었다.
유형별로는 판매 관련 민원이 53.02건으로 전체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민원은 2.95건, 지급민원과 유지민원이 각각 0.48건, 0.35건이었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민원이 22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금보험 민원이 96.93건, 변액보험 민원이 10.22건, 보장성보험과 저축보험 민원이 각각 7.67건, 4.58건을 기록했다.
KDB생명의 뒤를 이은 것은 캐롯손해보험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캐롯손보의 환산 민원건수는 32.92건을 기록했지만 실제 발생 민원건수가 2건에 그친 관계로 유의미한 통계라 볼 수 없다는 평가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20.67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나생명은 환산 민원건수 1.62건으로 특수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0.28건)을 제외하고는 민원이 가장 적었다. AIA생명이 2.56건, NH농협손해보험이 3.11건 순이었다. 하나생명의 경우 1분기 실제 발생 민원도 13건에 그쳤고, 민원 감소폭도 34.15%로 DGB생명(-49.2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한편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도 같은 기간 환산 민원건수가 10.92건에서 9.14건으로 16.30% 감소했고, 대부분의 손보사의 민원이 증가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7.59%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해지환급금이나 실손의료비 관련 등 생계형 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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