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른 선행조건이 남은데다, 채권단 등과 함께 인수상황 재점검에 들어간 상태라 인수종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오후 11시경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통보받았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 1월부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이날 러시아를 끝으로 이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하지만 인수합병 거래 종결은 다른 선행조건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돼야 하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됐다는 등의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면서 "그때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결정을 했을 때와 달리 악화한 아시아나항공의 상황 또한 재점검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 체결일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함에 따라 최근 계약 당사자들을 비롯한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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