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라이프케어, 소방용 공기호흡기 대상 리콜 실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공기호흡기 면체에서 이물질이 발생한 자사 소방용 공기호흡기 'SCA10'과 'SCA680WX'에 대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시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달 해당 모델 면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관계 기관과 이물질 발생 원인 분석·흡입 가능성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방용 공기호흡기 면체와 연결되는 바이패스(By-Pass) 밸브 내부의 나사에 윤활제가 도포되지 않아 일정 규모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나사가 자연 마모돼 이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공기호흡기 면체의 구조상 해당 이물질이 인체에 흡입되지는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문제를 확인한 즉시 한컴라이프케어는 두 제품의 바이패스 밸브 나사에 윤활제를 도포해 이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했다. 추후 소재·설계를 변경한 새로운 구조의 바이패스 밸브도 개발해 전량 무상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오는 5일까지 약 2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전국 18개 시도소방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SCA10' 4천571개와 'SCA680WX' 6천905개 전량에 윤활제를 도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3년 간 소방청에 납품한 소방용 공기호흡기 6만4천48개로 대상을 확대, 무상 점검·수리를 시행하는 중이다.

아울러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청이 지정하는 외부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서 이물질 발생 원인과 흡입 가능성 여부에 대해 재검증을 받을 예정이며, 마찰·마모에 더욱 강한 재질로 변경된 새로운 밸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추후 외부 공인 시험기관의 검증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다 나은 제품을 개발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