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출동 보안 기업을 비롯한 IT기업이 이른바 스마트 주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 주차 시장은 스마트 시티와 맞물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기업들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스원, ADT캡스, 한글과컴퓨터 등이 각사가 가진 전문 기술 등을 활용해 무인 주차장과 같은 '똑똑한' 주차장 만들기에 나섰다.
이 같은 스마트 주차는 스마트 시티 확산과 함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 주차 시스템 시장은 2018년 34억 달러(한화 약 4조783억원)에서 2024년 91억 달러(약 10조9천15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 확대를 노리는 IT기업들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원은 건물 관리와 주차장 운영 노하우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적용한 솔루션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건물 관리자 입장에서 주차장을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원이 별도로 운영하는 주차 관제센터로 사용자가 주차 장애 등을 접수하면 간단한 문제인 경우 원격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또 주차장에서 화재·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에스원의 전국 100여 개 지사에서 출동요원이 신속하게 대응한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무인 주차장으로 바꿀 수 있어 운영 비용이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주차장 내 설치되는 기기들이 모두 클라우드 환경으로 관리된다"며 "때문에 관리자가 기기를 하나씩 업데이트 하지 않아도 관제센터에서 한번에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ADT캡스도 지난 4월 주차 사업자를 위한 '캡스 파킹 안심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실속형 보상 서비스로 사업주의 배상 책임은 물론 화재·동산 파손 등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보장해준다.
특히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법률상 배상책임에 대해 대물 1억원, 대인 2억원까지 보상한다. 주차시설·설비·집기에 파손·화재로 인한 손해가 발생했을 시 1천만원 한도 내 보상한다. 장비 파손이나 시설 화재로 인해 사업장이 휴업할 경우 매출 손해 보상도 일일 최대 40만원까지 최대 3일간 지급한다.
더불어 ADT캡스의 관제 서비스를 통해 24시간 상시적인 위험관리 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주차장 사업주들은 주차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T맵주차 솔루션과 ADT캡스의 보안 인프라를 함께 누리면서도 주차장 사고·손해까지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다"며 "일반 보험사 상품을 단독으로 가입하는 경우 대비 합리적인 비용과 월 분납 방식으로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계열사인 한컴모빌리티의 사물인터넷(IoT) 공유주차 플랫폼 '말랑말랑 파킹프렌즈'를 적용해 이달부터 IoT 공유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은 강남구의 거주자우선주차장 1천300면이 대상이며 내년 7월까지 이를 4천800면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자가용 운전자들은 모바일 앱 말랑말랑 파킹프렌즈와 '더강남'을 통해서 강남구 거주자우선주차장의 주차 가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말랑말랑 파킹프렌즈에서는 주차장 별 실시간 주차 가능 차량 대수를 정확히 알려주고, 시간대 별 예약, 종일권·정기권 예약, 결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미정이나 IoT 공유주차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지역 자치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컴모빌리티는 영등포구, 구로구, 중구, 송파구, 마포구 등 10여 개 이상의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해 부산시 진구, 광주시 북구, 남양주시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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