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일각에선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천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3분기에도 코로나19가 여전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LG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12조8천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4천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선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58억원이었다.
다만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은 14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6천2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9%, 20.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에 따른 상반기 소비의 일시적 둔화는 있겠으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소비 양극화 심화로 연말로 갈수록 프리미엄제품에 대한 수요는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과 TV를 중심으로 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노 연구원은 설명했다. 프리미엄 소비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가전(H&A)과 TV(HE)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건조기와 식기 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매출 호조로 올 하반기 및 2021년은 호실적 유지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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