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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근무불량 근로자 해고…품질경영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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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조기 퇴근자 해고 조치…생산현장 분위기 쇄신 나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연이은 품질 논란으로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근무불량 근로자를 해고하며 생산현장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품질경영에 다시 한 번 고삐를 잡고 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명이 해고 조치 당했다. 해당 근로자는 수개월간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했으나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않아 결국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또 정해진 근무 시간보다 일찍 자리를 비우는 조기 퇴근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생산현장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공장 [현대자동차]
현대차공장 [현대자동차]

이는 속칭 '올려치기'로 생산라인에서 자신의 작업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공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다. 현대차는 추가로 적발되는 근로자에 대해서도 징계 조치를 내길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근무 기강과 관련해 징계를 내리는 것은 일반적인 조치라는 입장이자만 업계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품질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공장 근로자들이 회사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탄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생산현장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근로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연이어 품질 논란에 시달리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기강해이도 품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현대차는 품질경영에 고삐를 죄기 위해 근무현장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에서도 취업규칙을 어긴 사례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조가 자체 소식지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추지 않으면 고객은 떠난다'며 품질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사측의 기강 바로세우기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품질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완벽품질 목표 달성 노력 ▲'고객이 곧 기업생존과 고용안정'이라는 공감대 속에 다양한 품질개선 활동 전개 등의 의지를 담았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월 구성된 노사 미래변화 대응 TFT를 통해 다양한 현장 품질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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