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한국판 '그린 뉴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기업 의견을 전달한다.
13일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한 종합계획을 공개하는 국민보고대회를 1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각각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에 대한 기업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각자 사무실에서 화상으로 청와대와 연결해 기업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그린 뉴딜과 과련해 글로벌 전기차 및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2025년 전동화 플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승용차에 이어 수소트럭 양산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고, 향후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과 북미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이 중요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2021년 말 '배터리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최근 국내 배터리 3사 총수와 연이어 회동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 것도 안정적으로 배터리 공급을 받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최근 진행했던 총수들과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성숙 대표는 한국 경제가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대적인 인식 전환과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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