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으로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디지털 뉴딜 부문 발표자로 선정된 한 대표는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네이버의 AI 기술을 공개했다.
각은 지난 2013년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네이버가 구축한 자체 데이터 센터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버 폐열을 활용해 온실 식물을 재배하고, 빗물을 냉각수나 소방수로 사용하는 등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동시에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성숙 대표는 "각은 지난 20년간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 기록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있는 커다란 데이터 댐"이라며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모인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데이터 댐의 가치가 빛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덕분에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파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시간과 공간 구분 없이 창업할 수 있게 됐다"며 "연령, 지역별 인기 상품 등 가치있는 데이터가 생겨나고 있으며, 네이버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통계 도구를 통해 매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브레인(brain)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했다면, 미래는 더 똑똑한 데이터센터, 브레인센터로 발전할 것"이라며 브레인리스(Brainless) 로봇 '어라운드'를 공개했다.
한 대표는 "기존에는 복잡한 뇌가 로봇의 몸체 안에 있었지만, 어라운드는 뇌 역할을 서버가 대신한다"며 "이 기술은 수십 대의 로봇 기술을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하면서도 로봇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어서 일상에서 부담없이 로봇을 활용할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한국판 뉴딜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역할도 요구했다.
한 대표는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하는 데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만들 예정으로, 정부는 글로벌 경쟁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경제위기 조기 극복 및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한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은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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