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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9개월만에 신규 출점…신촌 상권서 2030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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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실적 악화 속 '도심형 특화 매장'으로 승부수…소단량 상품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서울 신촌의 명소였던 '그랜드마트' 자리에 이마트가 1년 7개월만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대학가 중심에 위치한 만큼 소단량 그로서리 MD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2030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오는 16일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에 '이마트 신촌점'을 개점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촌점은 옛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인 그랜드플라자 건물의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1천884㎡(570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마트는 당초 이 자리에 만물 잡화점인 '삐에로쑈핑'을 입점 시킬 예정이었지만,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일부 전문점 사업을 정리하면서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대신 1~2인 가구가 많고 20~30대 인구 비중이 40% 가량인 신촌 상권 특성에 맞게 상품 구색을 다른 곳과 철저히 차별화시켰다.

이마트 신촌점 전경 [사진=이마트 ]
이마트 신촌점 전경 [사진=이마트 ]

특히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은 신촌점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주로 '소단량 그로서리 기획 상품'들이 매장을 가득 채운다.

지하 1층은 장보기용 신선식품 위주로 구성됐다. 이곳은 1~2인용 회·초밥과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샐러드 등 편의성 좋은 소단량 품목을 기존 이마트보다 20~30% 정도 확대 구성했다. 간편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과 '견과류 특화매장'도 이곳에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바로 연결된 지하 2층은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먹거리존을 전면에 배치했다. 간편 먹거리존에는 수제쌀 고로케로 이름난 '송사부 고로케'와 '쥬시차얌', '부산 빨간어묵'이 입점한다. 또 대학가 상권을 타겟으로 수입맥주, 양주, 칵테일, 치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주류 통합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도 선보인다.

이처럼 이마트가 신규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의왕점 이후 처음이다. 대형마트 업계에선 지난해 1월 개점한 롯데마트 이천점이 가장 최근에 오픈한 점포다.

대형마트들은 그 동안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데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막혀 신규 점포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태다. 또 외형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도 급격히 악화돼 신규 출점보단 기존 점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더 치중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16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며, 홈플러스 역시 3개 점포를 대상으로 매각 후 재임대나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서부산점 등 3개 매장을 폐점한 데 이어 13개 매장을 매각 후 재임대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번 출점을 계기로 사업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집중해 상권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도심 상권에 마땅한 입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 출점보다는 이마트타운 월계점처럼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점포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그로서리 특화 점포로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경우 매출이 이전보다 50% 가량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접한 경쟁 마트가 신촌 상권에 없어 이곳 주민들이 많이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젊은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을 구성하고, 점포 규모가 기존 할인점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효율성이 높은 도심형 소규모 매장으로 오픈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식 이마트 신촌점장은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신선식품 경쟁력을 신촌 지역에 선보이게 됐다"며 "신촌 지역의 대표 장보기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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