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데이터댐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뉴딜 정책도 '디지털 트러스트(trust)'가 없으면 정착과 성공이 어려울 것입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6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NetSec-KR 2020) 환영사에서 "기존의 망 중심, 데이터 중심의 정보보호가 밸류체인에 따라 디지털 트러스트라는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사이버 침해로부터의 안전이 아니라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내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까지 포함한 개념이 디지털 트러스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언택트 사회의 핵심 가치는 디지털 트러스트가 될 수밖에 없다"며 "KISA도 이른바 'K-사이버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려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정수환 한국정보보호학회장도 "정보보호야말로 미래 식량인 데이터를 지키는 핵심"이라며 "정보보호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시대정신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에 있어 정보보호 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보안 관련 예산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허성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 뉴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성공하려면 안전과 신뢰가 중요하다"며 "R&D 투자, 인력 양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보안 분야 예산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및 데이터 경제 시대를 위한 정보보호 인텔리전스'를 주제로 4개 트랙 20개 세션에서 54개 발표가 진행된다. 데이터 3법, 5세대 이동통신(5G) 보안, 스마트 인프라 보안, 양자컴퓨터 보안 등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
정수환 학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해커들 뿐 아니라 정보보호를 하는 우리들에게도 기회"라며 "K-방역을 책임지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처럼 미래의 K-사이버 방역을 책임질 최고정보보호책임자가 오늘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정보보호인 가운데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