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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겨눈 금감원…재무적투자자 분쟁 따른 지배구조 변화 집중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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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뤘던 종합검사 시작…소비자보호·불완전판매 여부 등 체크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타깃이 됐다. 금감원은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종합검사인 만큼 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된 부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오는 9월 교보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금감원은 교보생명에 사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교보생명]
[교보생명]

지난 2015년 폐지됐다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활시켰다. 통상 20~30명의 검사인력이 투입되며 통상 사전검사 2주, 본검사 4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올해 17개 금융사를 검사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까지 한 곳도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검사 기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검사 대상 역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경우 상반기에는 한화생명, 하반기에는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가 실시됐다.

교보생명은 이번에 검사대상으로 선정되면서 5년 여만에 종합검사를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소비자보호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들과 1년이 넘도록 풋옵션 행사 가격과 관련된 중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분쟁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교보생명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교보생명이 FI의 풋옵션 가격을 산출해 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고발하기도 했다. 적정 공정시장가치를 산출하는데 있어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미지급 등 소비자 보호도 중점 검사 대상이다. 윤석헌 원장이 취임 이후 소비자 보호를 천명한 바 있기에 이번 교보생명 종합검사에서도 소비자보호 부분을 강도 높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사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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