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가장 주목을 받은 IT 솔루션을 꼽으라면 협업툴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국내 기업의 IT투자에서 후순위에 밀려있던 협업툴은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대상 중 하나가 됐다. 그만큼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5년 전 웹케시 계열사인 비즈플레이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마드라스체크도 이 시장에 뛰어든 플레이어 중 하나다.
지난 21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학준 대표는 "상반기까지 1천 개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면서 "2천개 고객사를 달성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골리앗에 도전하는 다윗처럼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도 싸워야 하지만, 그는 토종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애국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이미 플로우는 대기업 도입 등을 통해 검증 받았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플로우는 최근 7천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에 전사적으로 도입됐다. 4천여 명의 이랜드리테일 직원들도 플로우를 사용한다. 에스오일, BGF리테일 등도 고객사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선택이 이어지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플로우를 '네이버밴드의 기업용 버전'이라 소개하며 "아재(아저씨)들도, 비개발부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꼽았다.
이 대표는 "플로우는 네이버 밴드와 비슷하다"면서 "프로젝트별로 방을 만들고, 방을 중심으로 업무를 관리하고 소통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플로우를 도입할 경우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 메신저는 물론 사내 이메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중소 기업은 물론 대기업에서조차 업무에 개인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이 현주소다.
그는 "웹케시와 계열사의 경우 플로우 도입 이후 사내 이메일이 9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뿐 아니라 사내 구축(온프레미스) 방식을 제공해 금융기관 등에서도 도입하기 쉽다는 것도 플로우의 장점이다.
그는 플로우가 2년만에 1천개의 유료 고객을 모으는 등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해외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이른바 '기업 간 거래(B2B) DNA'를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스타트업이지만 웹케시그룹에서 B2B 사업을 해온 경험으로 내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드라스체크는 하반기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미국과 일본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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