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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더 강력해진 '갤럭시Z폴드2'…'폼팩터' 경쟁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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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화면·강화된 내구성으로 중무장…다음달 말 출시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가 더 커진 화면과 강화된 내구성을 앞세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으로, 전작의 내구성 논란을 의식한 듯 완성도를 더 높여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1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자, 3번째 폴더블폰이다.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을 두 차례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에 그쳤으나,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갤럭시Z폴드2'의 커버윈도우는 '갤럭시Z플립'처럼 초박막강화유리(UTG) 기반을 적용했다. 전작의 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 필름 보호막으로 마감돼 내구성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여기에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와 한 단계 진화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이어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2월 출시됐던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한 세트 가격이 300만 원이 넘는 데도, 판매를 시작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올 3월에는 중국에서도 준비된 물량이 3분 만에 모두 팔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은 9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9월 말 또는 10월 중 '갤럭시Z폴드2'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냅드래곤 865+ 칩셋과 12GB 램, 최고 6천4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도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대는 213만~237만 원대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삼성을 시작으로 LG전자 'LG 윙(가칭)'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폼팩터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폰부터 두 개의 화면을 연결한 듀얼 스크린폰, 화면을 가로로 회전하는 스마트폰까지 등장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진 상황이다.

LG전자도 다음달 24일 가로 회전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5G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내놓는다. 16년 전 삼성이 선보인 '가로본능 폰'이 연상되는 형태로, 메인 화면을 회전하면 T자 형태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6.8인치 메인 화면에 4인치 크기의 보조화면을 연결해 기존 듀얼 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조 화면은 키보드 자판, 게임패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공급은 중국 업체가 맡는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765'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AP는 5세대(5G) 이동통신 통합 칩이다. 후면 카메라는 6천400만 화소 수준 트리플 카메라일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가격은 100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제품인 '서피스' 듀오를 이르면 이달 24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피스 듀오는 5.6인치 화면 두 개를 힌지(경첩)로 연결해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8.3인치 대화면 처럼 쓸 수 있는 듀얼스크린 제품이다. 2개의 스크린은 4개 환경으로 설정해 쓸 수 있고, 6GB 램과 64GB 또는 256 GB 스토리지, 1천1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또 USB-C 포트, 나노 SIM 실롯, 3천450암페어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 외에도 모토로라는 지난 2월 '폴더블 레이저'를 공개하며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품질 논란을 겪으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화웨이도 같은 달 폴더블폰 '메이트Xs'를 공개했지만 자국에서조차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서피스듀오와 같은 방식의 듀얼스크린 아이폰 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선 2022년 정도쯤에나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폴더블폰이 아직까지 큰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각 업체들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폼팩터를 앞세워 신제품 출시 경쟁을 더 치열하게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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