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노트 시리즈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스마트폰 시장 회복은 물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 모델로 꼽힌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삼성 뉴스룸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갤럭시 언팩'에서 혁신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전하며 언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5일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다.
이번 언팩 행사는 한국에서 전 세계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미국에서 대규모로 치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을 택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 만큼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접한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실물을 공개해 소비자들 역시 여러 루트로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서만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언팩 행사 전 신제품 관련 예상 이미지, 가격, 스펙 등이 유출됐는데,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앞두고 공개한 2차 예고 영상에 방탄소년단(BTS)과 칼리드, 게이머 미스를 등장시켰는데, 업계에서는 이들이 언팩 행사에 깜짝 출연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은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언팩에서 신제품 5종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를 비롯해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탭S7을 선보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와 폴더블폰을 비롯해 다양한 기종을 내놓는 것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울트라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는 '플랫'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내세울 전망이다. 독일 IT전문매체 윈퓨처 등은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이용하면 90여 개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클라우드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휴대용 게임 콘솔이 되는 셈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보다 더 크고, 더 강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2 화면은 완전히 펼쳤을 때 기존 7.3인치에서 7.7인치로, 접었을 때 기존 4.6인치에서 6.23인치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작이 플라스틱 필름 보호막으로 마감됐던 것과 달리 갤럭시Z폴드2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형강화유리I(UTG) 마감을 적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일찌감치 강낭콩 모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 기기에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는 심전도(ECG)와 혈압 측정, 낙상방지 기능, 제스처 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들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에 신제품 흥행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앞서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부진을 겪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 경쟁 심화와 코로나19까지 겹친 탓이다.
또 화웨이에게 뺏긴 1위 자리를 뺏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 점유율로 화웨이(20.2%)에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이 증가하고, ASP(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로 수요에 대응하고, 이익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