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4공장 25만6천 리터급 슈퍼 바이오 플랜트 공장 건설을 짓는다. 투자금액만 1조7천400억 원 규모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분쟁, 사법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 증설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4공장은 단일 규모 최대 설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기존 단일 공장 기준 최대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완공 목표는 2023년이다. 4공장 내 생산설비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목적으로 25만6000 리터 규모다. 바이오의약품을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가 총 3기 배치된다. 각 리액터의 크기는 1만5천 리터, 1만 리터, 2천 리터 규모다.
자금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낸 김 사장은 "최근 회사의 신용등급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아 저금리로 2조원의 이상의 투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며 "이번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3만 리터 규모의 제1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15만4천 리터 규모의 제2공장을 가동했다"며 "2017년에는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도 가동을 시작해 설립 9년여 만에 글로벌 최대 규모와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 인력에 6천400여명을 고용하고, 가동 생산인력에 1천800여 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이 부회장은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 창출"이라며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돌이켜보면 경제가 위기 아닌 적이 없지만, 위기마다 견뎌왔다"며 "최선을 다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방법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조7천400억 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약 8천600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고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대부분의 재원을 앞으로 축적되는 영업이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바이오 의약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 선순환을 일으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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