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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롯데하이마트…황영근號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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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유통맨 황영근 대표이사 내정…"수익성 개선·점유율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국내 1위 가전유통업체 롯데하이마트를 2015년부터 이끌어왔던 이동우 대표가 롯데지주 대표로 임명됐다. 후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자리는 영업본부장을 맡던 황영근 전무가 채우게 됐다.

점포 정리 등 사업 구조 개편과 및 온라인 채널 강화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하이마트가 황영근 신임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퇴진하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그룹 인사를 의결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하이마트도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이 대표에 이어 롯데하이마트를 새로 이끌게 된 수장은 황영근 대표이사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하이마트]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하이마트]

황 대표는 1967년생으로 올해 54세다.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2 롯데그룹에 입사한 후 2008년 롯데쇼핑 가정부문장, 2013년 롯데쇼핑 생활가전부문장을 맡았고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에서 상품전략부문장을 담당했다. 이어 2017년 롯데하이마트 가전부문장, 2019년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 전무, 올해 롯데하이마트 영업본부장 전무를 지내던 중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에 업계는 지난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롯데하이마트가 황영근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도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롯데하이마트는 자체 상품 경쟁력 약화와 온라인 쇼핑몰 선전, 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따른 가전 제조사들의 유통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0% 줄어들었다.

그러나 롯데하이마트는 올 2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매출액 1조1천157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1.1% 상승이다.

에어컨, 건조기,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에서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 성장에 더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PC와 TV 관련 상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주방 가전이 꾸준히 인기를 끈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17%, 214%,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은 인건비와 광고판매비,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 축소로 개선됐다. 올해 롯데마트는 대대적인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비수익 점포를 줄이고 점포를 대형화면서 주요 판관비 항목을 줄이고 있다.

온라인 사업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로 영업이익률은 1.9%p 개선했다. 상반기까지 전체 매출 가운데 15.4%가 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발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 돋보인다"며 "전체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판촉비 감소에 따른 노력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롯데하이마트 2분기 실적을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과도한 실적 개선 기대치는 높이지 말아야 한다"며 "온라인 매출 성장이 이뤄진 부분 등은 긍정적이지만 오프라인 점포당 매출 감소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등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가 진행하는 으뜸효율가전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고효율 가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삼성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이어가고 있어 증권가는 하반기 매출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황영근 신임 대표이사가 줄어들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업계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끌어 올릴 지도 관심사다.

롯데하이마트 점유율은 지난 2015년 48.7%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38.7%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1위 자리를 수성하고는 있지만 지난 2012년 롯데 인수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40%가 무너진 것이다. 반면 제조사인 삼성, LG가 운영하는 유통 채널인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과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은 점유율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영근 대표는 상품 바이어에서부터 지점장 등 상품과 유통 쪽을 두루 거친 '정통 유통맨'"이라며 "황 대표 체제 하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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