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기존 미샤 매장에 자회사와 타사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킨 편집숍 형태의 로드샵을 연다. 침체된 로드샵 시장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플러스'를 론칭했다고 18일 밝혔다. 미샤플러스에는 더마, 헤어, 색조 등 23개 브랜드의 170개 품목이 입점할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는 대부분 자회사로 채워졌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 미팩토리, 셀라피가 입점한다. 또 자회사가 유통을 담당하는 라포티셀, 스틸라, 부르조아 등도 미샤플러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이 같은 브랜드 리뉴얼은 현재 로드샵 업계가 침체 일로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결정된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로드샵 시장은 1조7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2조290억 원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매장 수도 2016년 5천634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5천 개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로드샵의 빈자리는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빠르게 잠식했다. 이에 업계는 자체 로드샵 사업에 힘을 빼고 제품을 H&B스토어에 납품하는 등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업계 '빅 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기존의 로드샵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의 자체 상품을 편집숍 브랜드인 아리따움 라이브와 네이처컬렉션으로 확대 취급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미샤 매장을 편집숍 방식으로 리뉴얼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이와 같은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명동 메가스토어와 홍대점 등 100여 개의 미샤 매장을 미샤플러스 매장으로 변경했다. 또 연내 150여 개까지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더 다양한 제품 경험과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미샤플러스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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