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붕괴3rd'로 국내에서도 팬층을 보유한 미호요의 신작 '원신'의 출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동일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원신은 최근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시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호요(대표 류웨이)는 오는 9월 28일 한국과 대만, 북미,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원신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호요가 자체 개발한 원신은 총 7개 지역으로 이뤄진 '티바트' 대륙에서 잃어버린 혈육을 되찾는 여정을 그린 오픈월드형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핵심 줄거리와는 별개로 30여 캐릭터들의 개별 이야기도 구현했으며 3D 카툰 랜더링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과 물에서 헤엄을 치거나 벽을 타고 나무에 달린 열매를 채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미호요는 원신의 PC와 모바일 버전을 우선 선보이며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의 경우 추후 론칭 시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PS4 이용자가 모두 동일한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 형태로 지원된다. 서로 다른 플랫폼 이용자끼리 파티플레이와 같은 협동 및 대립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PC와 모바일, 콘솔 버전이 각각 다르게 제작되는 여타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미호요는 "예상을 뛰어넘는 게임을 만드는 건 미호요 게임 창작의 목표 중 하나"라며 "우리는 원신이라는 높은 자유도를 가진 오픈월드 게임을 통해 내적으로는 더 넓은 탐험 공간을 제공하고 외적으로는 기기의 제한을 받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서 모든 이용자들이 함께 티바트 대륙의 모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랬다"며 크로스 플레이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처럼 론칭을 앞둔 원신은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연결하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 시장의 국내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작이 될 전망이다. 원신은 이전작인 붕괴3rd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인지도가 축적된 미호요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9에 출품돼 국내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크로스 플레이 게임은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열풍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이 앱플레이어 또는 자체 클라이언트를 통해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PS4와 같은 콘솔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의 경우 PC-모바일은 물론 PS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까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크로스 플레이는 국내 게임사들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잇는 크로스 플레이를 일찌감치 정착시킨 바 있다. 넥슨은 PC와 엑스박스원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즐기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출현으로 여러 플랫폼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함께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고 인터넷 액세스가 향상되면서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됐다. 이는 비디오 게임 시장을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를 이끄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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