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격타를 맞은 반면 손보사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손보사의 순이익은 1조7천156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4조1천6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늘었다.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은 각각 6.0%, 12.2% 증가했고, 보장성보험도 4.0% 늘어난 반면 변액보험은 6.9% 감소했다.
6월 말 총자산은 936조8천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책임준비금 및 퇴직 적립금 증가로 부채가 5.0% 늘었고,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로 자본은 7.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투자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투자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보험은 27조6천104억원으로, 초회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자동차보험은 9조6천371억원으로, 보험료 인상 및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에 따라 11.5% 늘었다. 일반보험도 농작물·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의 매출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11.6%증가한 5조6천810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는 1.05%,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332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44조9천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시현 및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6.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최근 7~8월중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가옥·농경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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