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JV) 'A홀딩스'의 회장을 맡는다. 이 GIO는 이용자 수만 약 1억명이 넘는 아시아 최대 IT 공룡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25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 공시에 따르면 총 5명으로 구성되는 A홀딩스 이사회에 이해진 GIO와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류한다.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미야우치 겐 최고경영자(CEO), 후지하라 가즈히코 CFO가 참여한다. 남은 1석은 소프트뱅크가 선임한다.
A홀딩스 회장은 이 GIO가 맡는다.
지난 연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합작법인 A홀딩스를 만들기로 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 라인과 경영 통합하기로 한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즉, A홀딩스 아래 Z홀딩스를 두고, Z홀딩스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 야후쇼핑, 재팬넷뱅크 등 사업 부문을 두는 구조다. 양사 경영통합은 2021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Z홀딩스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프로덕트 위원회도 구성됐다. 네이버 측에서는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등 5명이,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 등 5명이 합류한다. 위원회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이견 발생 시 최종 결정권한은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신 공동대표에게 주어지도록 명문화했다.
이로써 이 GIO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디지털 플랫폼 운영을 주도하게 됐다. 라인은 일본에서만 8천200만명, Z홀딩스의 야후재팬은 5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양 사 통합 시 약 1억3천만명 규모의 아시아 최대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시장 패권에 맞설 아시아 연합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 GIO는 작년 소프트뱅크와의 경영통합 발표 후 "지금은 거대 제국주의에 혼자 맞서는게 아니라 연합군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홀딩스는 테크핀(기술+금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합작법인을 만들며 매년 1천억 엔(약 1조700억원) 규모를 인공지능에 쏟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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