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석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20을 앞두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행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당초 이달말 '지스타 2020'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9월로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라 추가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11월로 예정된 지스타 2020 정상 개최 및 준비를 위해 9월 초를 넘지기는 않을 거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래 예상했던 일정보다 다소 늦어진 9월 초께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참가 기업들과 협의해 종합적으로 계획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 당국의 지침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고 이를 기업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리스크를 감내하는 결정이 필요한 만큼 기업들이 막판까지 장고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지스타 참가사 유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온라인 행사의 경우 이미 참가를 확정한 기업들이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으로 파악됐다. 지스타 조직위는 늦어도 10월 초까지 '지스타TV'를 오픈해 지스타 2020에 대한 관객의 관심을 높이는 각종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온라인 부분의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 오프라인 행사만 막판 장고 및 검토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스타 2020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E3를 비롯해 타이베이게임쇼, 도쿄게임쇼 등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지난 6월 정상 개최를 확정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도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받던 예년과 달리 조직위가 참가 의향이 있는 회사들과 개별 협의해 참가사를 정하고 있다. 기존과 달라진 방역 및 전시 가이드를 공유하고 관람객 관리 운영 정책 등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BTC관 오프라인 운영은 최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참관객 밀집도 관리를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운영 ▲시간대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마련 등 관람객 관리 방안도 세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이처럼 성공적인 행사 추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지만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지난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까지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될 경우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스포츠 경기 역시 중지된다.
지스타 조직위는 "방역당국의 방역 지침을 지키며 지스타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갑자기 현장에서 문을 닫는 상황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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