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유튜브·넷플릭스 등 시장 강자와 경쟁하고 맞짱 뜨려는 게 아니라, 아직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고객과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1일 공개된 카카오TV 론칭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TV·영화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카카오TV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핵심으로 '모바일 오리엔티드(Mobile Oriented)'를 꼽았다.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모바일로 봐서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카카오TV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빠른 호흡을 가진 새로운 영상 문법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콘텐츠 소비문화 ▲스크린 프레임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신 본부장은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길이가 짧은 '숏폼'이 아닌, 빠른 호흡"이라며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각 회별로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추면서도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압축된 플롯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TV는 비슷한 취향·가치관을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이루고,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MZ세대 특성에 발맞춰 시청 타깃을 세분화해 콘텐츠를 기획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에서 채팅을 하면서도 카카오TV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또 기존의 TV나 스크린에 맞춰진 가로형 포맷을 넘어, 세로·정방·가변형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포맷을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TV는 올해 드라마 6개 예능 19개 등 총 25개 타이틀, 350여 편의 에피소드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다.
카카오는 기업과 크리에이터에도 카카오TV가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본부장은 "모바일 광고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은 '브랜드 세이프티(부적절한 광고로부터 브랜드를 보호하는 것)' 문제를 겪고 있다"며 "카카오TV는 퀄리터 높은 콘텐츠와 타깃 기반의 데이터, 커머스 연동을 통해 광고주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편성 문은 좁고 넷플릭스는 기회가 적다. 유튜브는 몇 천만원 제작비를 들인 콘텐츠나 몇 만원을 들인 콘텐츠나 1뷰(view)의 광고비는 동일해 큰 자본을 들이는 시도를 하기엔 수익 구조가 빈약하다"며 "카카오TV는 광고와 커머스, IP(지식재산권) 세일즈 등 다양화된 수익화 모델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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