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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U+, 'XR 얼라이언스' 첫 회장사…韓 5G 선도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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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먼저 시작해 우여곡절 겪은 경험, 글로벌서 인정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론칭에 따라 VR과 AR 등 XR시장에서 남들보다 먼저 시작해서 직접 스튜디오를 투자하고 촬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글로벌 전파하다보니, 시작하는 단계에서 회장사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지게 됐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상무)는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5G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XR 콘텐츠 텔코 얼라이언스(XR 얼라이언스)'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5G를 선도했던 한국의 저력이 그대로 적용돼 첫 회장사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얘기다.

김준형 상무는 "지난해 5G 론칭 이후 1년 6개월 동안 내부 직원들과 XR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깐느 영화제에서 직접 파트너사들과 논의한 끝에 자연스럽게 연합체가 형성됐다"며, "모두가 똑같은 고민과 희망이 있었 의기투합이 잘됐고, 얼라이언스의 책임과 의무를 설정하는 데 약 6개월 가량이 걸려 이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좌측부터) LG유플러스 신중경 VR콘텐츠 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상무), 이상민 FC부문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 [사진=LGU+ 캡쳐]
(좌측부터) LG유플러스 신중경 VR콘텐츠 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상무), 이상민 FC부문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 [사진=LGU+ 캡쳐]

XR 얼라이언스는 미국 퀄컴과 이통사인 캐나타 벨, 일본 KDDI,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콘텐츠 제작사인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V'등이 결성한 연합체. LG유플러스는 첫번째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맡는다.

XR 얼라이언스는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정기적 회의를 통해 대상을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달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기본적으로 XR 콘텐츠를 같이 만든다는게 기본적 역할"이라며, "협력을 통해 기회를 많이 만들고 이를 통해 좋은 콘텐츠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 1회 정도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기획안을 받아 회원사들과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정기적 회의를 진행한다"며,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고전무용 등 각국 고유 문화를 상징하는 공연 등을 회원사나 제휴사들이 얼마든지 맏아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된 콘텐츠다. 정식 명칭은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이며 XR 얼라이언스의 공식적 첫 VR 영상이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 ISS U.S. 내셔널 라보레이토리, 미국항공우주국(NASA), 더 캐나디언 스페이스 에이전시 등과 협력해 협력해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Spacewalk)'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신중경 LG유플러스 VR콘텐츠 팀장은 "이 콘텐츠는 총제작기간이 2년이 넘고, 촬영만 1년이 넘어가는 장기프로젝트로 나사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소개했다.

투자규모는 정기적인 절차를 통해 프로젝트 규모나 콘텐츠의 규모를 통해서 각각 다르게 책정되며 협력사 투자비율도 상시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XR 얼라이언스가 제작한 콘텐츠는 각 협력사를 통해서 단독 제공되는게 기본적인 유통 방식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은 "얼라이언스의 목적은 생태계 확장도 있지만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며, "한 국가에서 한 통신사가 우선적으로 유통을 하며, LG유플러스도 U+VR과 V+AR, U+모바일TV 등에서 독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유통 플랫폼을 갖춘 차이나텔레콤이나 KDDI와는 달리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비하지 않은 서비스 사업자의 경우 직접 노하우를 전수하고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다만, XR 얼라이언스는 폐쇄적이라기보다는 열린 공간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합류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현재 XR 관련 협력사들인 한국의 다양한 스타트업에게 진출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콘텐츠 사업자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업체들과도 협력을 타진중이다.

김준형 상무는 "메이저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도 같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조만간 빅 스튜디오 제휴를 통한 콘텐츠 수급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장비 솔루션 측면에서도 서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각국 입장에서 모여서 발전시키고 키우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XR 얼라이언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이동통신사들을 회원사로, 제작사들은 파트너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지역의 이통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퀄컴과 같은 생태계 참여자도 늘려나간다.

최윤호 상무는 "XR 콘텐츠가 아직은 많은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XR 얼라이언스 핵심은 공동펀딩에 있으며, 생태계를 키우는 것도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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