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복무 중 휴가를 둘러싼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임검사를 임명하는 한편 추 장관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추 장관 아들이 규정 이상으로 병가휴가를 사용했거나 카투사(미군 소속 한국군지원단) 근무 중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을 위한 외압이 있었다는 등 주장이다.
국민의힘이 올해 초 추 장관을 고발한 이후 수사는 표류 중이다. 지난해 '조국 사태'처럼 추 장관을 흔드는 한편 현 정부의 도덕성 시비를 유발해 내년 4월 재보선 이전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당명 개정 이후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최근에 시중에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법무장관 아들의 소위 '황제 군휴가'로 인해 국민 공분이 매우 커졌다"며 "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시 집권 여당 대표(추미애 장관)이 권력을 이용해 헌법상 국방의 의무를 훼손하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런 불공정을 그냥 내버려두고 사병 월급만 인상한들 무슨 소용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 아빠 찬스' 데자뷔로 느끼는 것"이라며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간단한 사건인데 동부지검이 8개월째 결론을 못 내리고 있고 중요 증인의 증언을 묵살한 사람이 다시 수사팀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추 장관이 빨리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장관 본인이 검찰 수사를 지휘하는 게 국민권익위에도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있다"며 "독자적 특임검사가 수사할 수 있게 하든지 법무부 장관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든지 추 장관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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