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차세대 컴퓨팅 스토리지 솔루션을 이끌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을 공개했다. 실시간 프로세서를 통해 저장 위치에서 데이터 프로세싱이 가능해 지연을 낮추고, 보안이 강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ARM은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및 연산 스토리지를 위해 설계된 코어텍스-R82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Arm 코어텍스-R82는 이전 세대에 비해 최대 2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연산 스토리지를 통해 데이터에 근접한 곳에서 프로세싱이 이뤄지도록 해 작업 효율성과 인사이트 발굴 능력을 높인다.
닐 워드뮬러 ARM 스토리지 솔루션 디렉터는 "전통적인 모델에서는 스토리지가 먼 곳에 있을 경우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직접 연결돼 있어도 다양한 프로토콜을 거쳐야 한다"며 "연산 스토리지에서는 저장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 프로세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이동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지연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보안도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에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프로세싱이 이뤄지도록 하려면 더욱 향상된 성능이 요구된다. 코어텍스-R82는 이전 세대에 비해 작업 부하에 따라 최대 2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64비트 CPU인 코어텍스-R82는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에서 향상된 데이터 처리를 위해 최대 1TB의 D램에서 엑세스할 수 있다. 또 메모리 관리 장치(MMU) 옵션을 통해 풍부한 운영 체제가 스토리지 컨트롤러에서 직접 실행될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가 저장된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ML), 엣지 컴퓨팅 등을 아우르는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닐 워드뮬러 디렉터는 "항공산업으로 예를 들면, 최신 항공기는 하루에 수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데이터는 분석을 위해 항공기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연산 스토리지는 항공사가 데이터를 드라이브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정비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승객들에게 보다 향상된 안전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십억 개, 나아가 수조 개의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데이터 프로세싱이 클라우드에서만 수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코어텍스-R82는 기업들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인사이트를 창출하고, 향후 IoT 시장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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