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메시지'를 두고 "5공(전두환 정권)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민주당에서 포털사이트까지 들어오라, 나가라 하면서 뉴스 배열을 좌우하는 일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언론환경이 (정부와 여당에 유리하도록) 기울어져 있다, 편파적이다 생각하고 짐작은 했는데 이렇게 즉석에서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하는 정도인지 몰랐다"고 성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시간가량 연설분량을 대부분 현 정부가 '삼권분립' 및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데 쏟았다. 7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 당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원고를 작성했고, 저는 읽는 것만 했는데 잘했다는 칭찬을 들으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표연설 관련 기사는 다음 뉴스창 톱뉴스로 걸렸다. 이를 두고 윤영찬 의원이 보좌관에게 '카카오 너무하다, 국회로 들어오라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포털 및 언론탄압'으로 규정해 9일 오후 긴급히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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