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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 10주년 티웨이항공…자금조달 방안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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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저조로 유상증자 중단…"유동성 아직 문제 없다"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가 무산됨에 따라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가 무산됨에 따라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웨이항공]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티웨이항공이 첫 취항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 무산에 따른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10년 9월 16일 김포-제주 노선 운항 개시로 하늘길을 열면서 곧 첫 취항 10주년을 맞게 된다. 자축할만한 일이지만 당장은 생존을 위한 급한 불끄기가 더 시급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코로나19로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생존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추진, 모기업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자금 마련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최대주주를 비롯한 구구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50% 수준에 그쳤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배정된 물량의 25% 수준만 소화한 영향이 컸다. 결국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 중단을 결정하고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찾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이미 신규 자금이 수혈됐어야 하지만 계획이 무산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항공업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운 상황에서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을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업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홀딩스 최대주주인 예림당 모두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 특히 티웨이홀딩스가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청약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영권 포기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티웨이항공 측은 아직까지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달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회사의 유동성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이를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느냐가 항공업계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도 새로운 자금 확충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정 대표는 "주변 환경이 조금씩 개선될 때 새롭게 자금확충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우선 영업적인 부분을 확대한 최대한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타사와 비교해 재무구조 수치가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을 준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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