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 중단을 천명하는 '노딜(거래무산) 선언'이 오늘(11일) 나올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까지 필요한 2조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리는 정부의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에서도 아시아나항공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있는 만큼 '플랜B'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B는 채권단이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방안이다.
장관 회의와 기간산업안정기금 심의회가 마무리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HDC현산 측에 공식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10여개월만에 결국 불발되는 셈이다.
앞서 앞서 산업은행은 인수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HDC현산 측은 '12주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HDC 측이 인수의지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플랜B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채권단 관리 체제로 경영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급하게 재매각을 추진하기 보다는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 뒤 시장 여건이 개선되는 시기에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안산업기금 지원 조건에 '계열사 지원 금지' 조항이 있는 만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은 분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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