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업계에서는 화웨이 새로운 폴더블폰 '메이트X2'가 하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내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 최고경영자(CEO) 로스영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메이트 X2가 연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폴더블 전망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스영은 지난달 "화웨이가 9월부터 메이트X2 폴더블 패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8.03인치 크기에 인폴딩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메이트X2 출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메이트X2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미국 제재로 인해 위탁생산하던 대만 TSMC의 칩 생산이 중단됐다.
패널 공급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2에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에 패널을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
주요 고객사를 잃게 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90% 후반대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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