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유독 가전부문에서 칼날을 세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 다시 격돌했다.
LG전자가 미국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주방가전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하자,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서면서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미국 JD파워에서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1등을 두고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번 발단은 LG전자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미국 JD파워가 지난 7월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주방가전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JD파워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유력 시장조사업체다. 1년 동안 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 등을 구입 및 사용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매년 발표한다. 올해 조사 결과는 7월에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 JD파워가 생활가전 11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된 올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품목별 최다 1위로 사실상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11개 품목 중 식기세척기, 오버더레인지형 전자레인지, 프리스탠딩 레인지, 프렌치도어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 등 8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양문형 냉장고, 쿡탑, 월 오븐 등 3개 부문에서만 1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LG전자를 꺾고 JD파워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 최다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2018년까지만해도 삼성전자는 1개 부문에서만 1위였지만, 지난해부터 전세를 역전해 그 전해 최다 1위였던 LG전자를 꺾은 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전체 품목이 아닌 주방가전 8개 품목만 놓고 봤을 때도 삼성전자는 5개 부문 1위로, 3개 부문 1위를 기록한 LG전자보다 우세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20.9%를 차지하며 16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품목은 냉장고다. 냉장고는 1분기 25.2% 점유율을 보이며 16분기 연속 1위를 함께 이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가전시장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16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가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며 "미국의 최고 권위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1등은 삼성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는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주방가전 부문 1위를 추가로 설명한 것이란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7월 해당 조사에서 주방가전 3개 부문 1위에 올랐던 내용을 추가로 설명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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