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기술사무직 노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에서 2020년 임금 기준 3.7% 인상안을 거의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사항들에 대해선 논의할 부분이 있어 노사간 협상은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대근무 수당 인상 등 추가 안건과 관련해선 별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복수 노조 체제로,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공장의 전임직 노조와 2018년 9월 결성된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가 있다. 지난 2018년까지 전임직 노조와의 임단협 합의 내용을 기술사무직에도 그대로 적용했으나, 지난해부터 각 노조가 별도로 교섭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임직 및 기술사무직 노조는 각각 3.5%의 인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천·청주공장의 전임직(생산직) 노조의 경우 청주 쪽에서 3% 중반대의 인상 폭이 가결됐으나, 이천 쪽에서 부결돼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술사무직 노조는 당초 4%대 인상률을 주장했으나, 하반기 실적 악화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선에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측은 임단협에서 나온 인상률을 기준으로 개인별 인사고과에 따라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임금인상률은 오는 25일 지급하는 9월 월급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금 협상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임금 구조가 다르다"며 "각 사는 매년 성과급이나 임금인상률 등으로 조율하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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