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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코로나19 위기돌파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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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제조력·원가절감 등으로 위기 돌파 주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철강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스마트화, 제품력, 비용절감 등을 앞세워 돌파에 나서고 있다.

2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지시 하에 코로나19의 위기상황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지속과 철강수요 회복지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우선적으로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시장지향형 기술혁신과 전사적 품질혁신, 미래 성장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0년 연속 선정된 포스코가 경쟁사와 구분되는 4가지 분야는 ▲스마트화를 중심으로 하는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 ▲월드클래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WTP(World Top Premium) 제품으로 승부수 ▲위기대응력의 첨병인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글로벌인프라 사업 재편으로 그룹사 시너지 창출이다.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공장의 미래 이미지. 작업자가 냉각대에 배열된 제품의 조업 실적과 치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공장의 미래 이미지. 작업자가 냉각대에 배열된 제품의 조업 실적과 치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 1, 2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에 의한 효율과 생산성 확보도 경쟁력이 있지만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는 그 경쟁력의 핵심이다. 인공지능(AI) 용광로 같은 포스코의 제철소 스마트화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이 뽑는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도입, 스마트과제 321건을 추진하여 작년까지 2천500억 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국내 중소기업에 전파하며 국내 제조업의 강건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WTP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WTP제품은 시황에 상관없이 일반강 대비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성, 시장성,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맞춘 WTP제품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포스코의 마케팅, 생산, 연구소 등 전사 부서는 WTP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위해 팀을 꾸려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필드 영업을 펼친다.

이를테면 포스코가 개발한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은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0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부품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2018년부터는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전기차 모델에 포스코 Poss470FC강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독자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육상LNG저장탱크의 소재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WTP 제품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1천만 톤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2020년에도 WTP 제품을 포스코 철강 수익 창출력의 중심으로 놓고,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원가 절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CI2020(Cost Innovation 2020)을 전사적으로 추진해왔는데, 당초 도전적인 목표였던 연간 2천300억원 원가절감을 3분기만에 달성해냈다.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개발시 초기 테스트베드가 되었던 광양 후판공장 [포스코 ]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개발시 초기 테스트베드가 되었던 광양 후판공장 [포스코 ]

특히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은 감축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더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인프라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17년 9천953억원이었던 그룹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8년 1조329억원, 2019년 1조1천804억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그룹 내 LNG미드스트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간의 LNG 사업구조의 재편을 결정했다. 그룹차원의 글로벌인프라 사업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철강 위기를 만회해주는 빛을 발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3광구에서 신규 가스층을 발견하고 양호한 생산성을 확인해 새로운 캐시카우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함께 반도체 생산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해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종합화학분야로 사업확장을 본격화 했다.

올해 포스코는 고부가가치제품인 WTP 생산 및 판매를 꾸준히 늘려 불황에 대비해 특화하는 전략으로 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강판 판매와 함께 WTP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런칭한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 브랜드 판매 확대와 차별화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나아가 미래 트렌드에 대응해서 친환경관련 강재인 친환경자동차, 메가시티, 친환경 에너지강재에도 집중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혁신제품에 대한 개발 역시 중요함을 인식하고 미래 수익성을 보장하는 제품, 고급강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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