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3천억원 고지에 올랐다. 전년보다 무려 8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숙박 뿐 아니라 교통, 레저까지 제공하는 여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야놀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70%를 넘고 있다.
야놀자는 이런 성장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었던 비결로 '클라우드'를 꼽는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이은호 야놀자 R&D실장은 "직접 데이터센터를 두고 (물리) 서버를 사야 했다면 이렇게 빠른 성장을 감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버를 주문하고 기다려 설치하는 식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서비스 수요를 쫓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클라우드는 가상서버(VM)를 늘리는 데 몇 분이면 된다.
이은호 실장은 "현재 야놀자의 대고객 서비스는 100%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향후 성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것도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IT인력이 포진한 R&D실은 약 400명 규모로 현재 야놀자에서 가장 큰 조직이다.
야놀자가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처음 국내에 데이터센터(서울 리전)를 구축한 바로 다음 해다. 클라우드 1위답게 서비스 종류는 물론 풍부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이 야놀자가 AWS를 선택한 요인 중 하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야놀자가 비대면 수요에 맞춰 셀프체크인 키오스크, 객실관리시스템 시스템 등을 발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클라우드 영향이 컸다. 클라우드 덕에 고객 수요에도 기민하게 대응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펜션 카테고리 사용량이 50% 이상 늘었는데, 야놀자는 앱 내 카테고리별로 마이크로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가 아동 동반 여행객에 특화된 '아이야 놀자' 카테고리를 오픈한 이후 이후 한 달 간 키즈 레저 상품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하기도 했다. 그는 "여가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이 되려는 것이 야놀자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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