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분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가 미중 갈등 여파로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도시바 메모리 홀딩스가 전신인 키옥시아는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낸드플래시 기업이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다음 달 6일 도쿄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키옥시아는 상장 시 시가총액이 2조 엔(약 22조2천800억 원)을 넘어 올해 최대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최근 키옥시아의 예상 공모가가 낮아졌다.
키옥시아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180억 달러(약 21조1천300억 원)에 매각된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투자한 금액은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분율은 컨소시엄이 49.9%, 도시바가 40.2%, 호아갸 9.9%다.
하야사카 노부오 키옥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변동성이 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IPO를 진행하는 것이 주주의 최대 이익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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