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수입차 사업을 재개한다. 팰리세이드의 성적표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시장 런칭도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의 수입 판매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팰리세이드는 중국에서 베이징현대가 아닌 현대차 브랜드로 판매된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싼타페를 수출해 현대차 브랜드로 판매한 적이 있지만 2016년 이후 중단한 상태다. 팰리세이드를 통해 현대차 단독 브랜드가 중국에서 부활하는 셈이다.
또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통해 수입차 사업 재개에 대한 계획을 알리면서 중국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소개했다. 테슬라를 통해 검증된 온라인 판매 방식을 통해 딜러망 비용 등을 아끼면서 마케팅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구매 희망 고객은 기존과 달리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E2E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차량 조회 ▲트림 및 옵션 선택 ▲시승 서비스 예약 ▲계약금을 포함한 결제 시스템 등 차량 구매에 필요한 전반적인 절차를 쉽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구매 결정 전 차량을 직접 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H파트너도 함께 운영한다. H파트너를 통해 ▲상품 실물 설명 및 응대 ▲차량 시승 ▲번호판 등록 및 보험 가입 등 상품 구매에 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30개 도시에 총 35개의 수입차 체험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 지역 어디서나 동일한 상품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와 같은 가격 정찰제는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뿐 아니라 중고차의 안정적인 잔존가치를 보장할 수 있게 해준다"며 "온라인 판매 서비스의 도입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경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은 팰리세이드 이후 중국 시장에서 또다른 수입차 판매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는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런칭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분석이다. 팰리세이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진출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략차종인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과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공개하면서 중국 시장 반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고성능 전기차 'RM20e',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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