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가위 연휴 간 국제 해킹그룹이 국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스럽게도 연휴 전 대응태세를 강화한 덕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금융보안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휴기간 중 금융기관의 전산 보안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한 국제 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에 대비해 금융기관들이 강화된 대응태세를 유지한 덕에 특별한 금융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은 향후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 등 불안요인에 대응해 금융분야 사비어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재택근무에 따른 망분리 규제 합리화 등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가 약화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고, 국제적인 디도스 공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KISA 등 유관기관과의 협초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도쿄증권거래소 전산장애에 따른 위험 요인도 점검했다. 연휴 기간 중이었던 지난 1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당일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관련지수 산출이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연휴 이후 국내 금융거래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한국거래소의 매매시스템의 경우 3중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유형의 시스템 오류에 대해선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이날 김근익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추석 연휴기간 중 해외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시장 재개 시 영향 등을 점검했다.
김 수석부원장은 "10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등 미국 대선관련 변수, 유럽 코로나19 재확산·봉쇄 강화 등의 향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월요일(5일) 국내 금융시장 재개 시 연휴 기간 중 발생한 해외 시장 변수가 반영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불안 확대 조짐이 나타날 경우 관계 기관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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