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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판 'LoL' 나온다…PC 게임 휩쓴 원작 인기 재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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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LoL 와일드 리프트' 8일부터 한국 테스트 개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모바일 버전이 나온다. PC 온라인에 이어 손 안의 게임 세상까지 LoL이 휩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6일 온라인 프레스 브리핑을 열고 모바일 게임 'LoL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오는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공개서비스(OBT) 전까지 이어진다. OBT 시점은 미정이다. 회사 측은 CBT를 통해 와일드 리프트의 게임성을 점검한 후 추후 OBT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150명 이상의 개발진이 투입된 와일드 리프트는 LoL의 경험과 재미를 기반으로 한 적진점령(MOBA) 게임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LoL 10주년 행사에서 첫 공개돼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대작이기도 하다.

와일드 리프트는 PC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모바일 환경에 맞게 새롭게 개발됐다. 또한 콘솔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42종의 챔피언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각종 스킨도 구매 가능하다.

2010년부터 라이엇게임즈에 함께한 주요 원년 멤버 중 한 사람인 브라이언 피니(Brian Feeney) 게임 디자인 총괄은 "와일드 리프트는 LoL의 깊이있는 5대5 플레이와 흥미진진한 팀 경쟁을 구현한 게임"이라며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LoL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피니(Brian Feeney) 게임 디자인 총괄. [사진=라이엇게임즈]
브라이언 피니(Brian Feeney) 게임 디자인 총괄. [사진=라이엇게임즈]

와일드 리프트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즐기는 게임인 만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했다. 또한 최적화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를 줄이도록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게임은 원작 LoL과 동일하게 과금을 많이 할 수록 유리한 이른바 '페이투윈(pay to won)' 방식을 지양하고 숙련도에 따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피니 총괄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특정 팝업창을 없애기 위해 과금을 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베일을 벗은 와일드 리프트는 올해 3월 주요 챔피언이 공개됐으며 6월에는 브라질과 필리핀을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다. 9월부터는 각 지역별 CBT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속해서 게임 커뮤니티 및 테스터들의 피드백을 받아 와일드 리프트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피니 총괄은 "알파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와일드 리프트가 LoL처럼 느껴진다. 계속 플레이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진행 속도와 버그 수정 등 피드백에 귀기울여 게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 리프트가 PC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도 관심사다. 제작진은 전투가 벌어지는 게임 맵의 경우 원작 LoL의 맵인 '소환사의 협곡' 대비 작게 제작했으며 '정글' 지역도 간소화했다. 게임 내 등장하는 '드래곤'들과 '억제기'의 숫자도 줄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챔피언들의 일부 지속 효과를 삭제하고 사용 효과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피니 총괄은 "15분에서 20분이면 한 판이 끝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너무 플레이 시간이 짧으면 깊이있는 경험을 못 할 수도 있다"며 "와일드 리프트는 전략적이고 깊이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력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랭크 게임의 경우 원작 LoL과 달리 '에메랄드' 티어가 추가됐으며, 혼자 또는 2명이나 5명으로 팀을 이뤄 대전을 벌일 수 있다. 이때 보다 동등한 매칭이 이뤄지도록 팀 구성 여부를 고려해 매칭이 이뤄진다.

추후 정식 출시될 와일드 리프트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원작 LoL은 지난 2011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줄곧 PC방 인기 순위 1위를 이어온 흥행작이다. 세계 최고 인기를 누리는 e스포츠 종목이기도 하다.

피니 총괄은 "기존 LoL 이용자가 동일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는데 집중했다"며 "와일드 리프트를 플레이하시며 좋은 장면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시고 이를 각종 영상으로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석한 벤 포브스(Ben Forbes) 와일드 리프트 커뮤니케이션 담당도 "우리가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 한국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았다"며 "지난 10년간 LoL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긍정적인 피드백 주셨다.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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