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영국의회가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국정부가 한통속이라는 증거를 손에 넣어 영국에서 화웨이 통신장비의 퇴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회의 국방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중국공산당 정권과 연결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영국의 화웨이 통신장비 제거가 조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수상은 지난 7월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2027년까지 철수하도록 명령했다. 올초만해도 보리스 존슨 수상은 미국의 압력에도 5G망 구축사업에 화웨이 참여를 용인했다.
하지만 계속된 미국압력과 영국내 불만의 목소리에 영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5G 사업 참여를 2023년까지만 허용해 사업권을 제한했다.
여기에 보리스 존슨 수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하면서 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 등의 공급을 중국에 의존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크게 실망한 것이 결정을 번복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원회는 "중국기술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회는 세부적인 증거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공산당 조직과 화웨이의 결탁에 대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측은 국방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보고서는 사실보다 사람들의 의견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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