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존경받는 경영인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새 시대에 맞게 젊은 신임 회장이 취임한 것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면서 "신임 회장은 국민들에 대한 신뢰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지부는 "전임 정몽구 회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오늘날 현대차를 성장시켰다는 치적 이면에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과 불법·편법 경영을 일삼으며 기업이미지를 실추시켜 왔다는 평가가 공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노사관계를 경직되게 몰아가며 해마다 파업을 유도했고 조합원을 인간중심으로 대하지 않고 적대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신임 회장은 선친의 공과를 잘 파악해 이후 경영에 접목한다면 보다 신뢰받는 경영인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 지부는 "새로운 노사 패러다임을 통해 노사가 윈-윈 해야 현대차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수없이 강조해 왔다"며 "올해 단체교섭에서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무쟁의로 교섭을 마무리 지었지만 회사는 보수언론들을 회유해 조합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성토했다.
이어 "노조를 적대시하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낡은 경영 방식으로는 현대차는 절대 전진할 수 없다"며 "노조와 조합원을 인정하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인식할 때 현대차 미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지부는 "바야흐로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시대다"라며 "4차 산업으로 인한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으로 노사가 함께해야 현대차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지부는 "올 초 8대 집행부 출범과 함께 소모적이고 낡은 노사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생산총괄 대표이사, 이상수 지부장과의 3자 회동의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라며 "이제 정의선 신임 회장이 실질적인 그룹 오너에 올랐으니 3자 회동을 결코 못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지부는 "4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고용지도를 함께 그리고 수백만명의 생존이 달려 있는 국가기간 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할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젊은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현대차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빠른시일 내에 3자 회종을 열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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