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 전지(배터리) 부문이 분사를 앞두고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배터리 부문은 3분기에 1천6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3분기 전지 부문 매출이 3조1천439억원, 영업이익이 1천6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LG화학 배터리는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1천555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번에 또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LG화학 측은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자동차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및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배터리 부문 선전에 힘입어 LG화학 전체 실적도 기록을 썼다. 3분기 매출 7조5천73억원 영업이익 9천21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약 10년(38분기)만에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천313억원, 최대 매출은 2019년 4분기 7조4천510억원이었다.
LG화학은 배터리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선전했다.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에 매출 3조5천836억원, 영업이익 7천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 및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예상되나 주요 제품 중심의 수요 호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천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계절성 영향이 있으나 산업소재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천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생명과학은 에스테틱(필러) 등 수요 회복세가 예상되며, 팜한농은 테라도(제초제) 등 주요 제품 매출 확대로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CFO)은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