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이 내년 배터리 매출 목표를 18조원대로 잡았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13조원)보다 30%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이 이같이 커 나가자 12월 분사를 계획 하고 있지만 일부 주주들은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분사를 우려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분사가 절실하다며 주주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21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배터리 사업 매출은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대를 각각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G화학은 3분기 전지 부문 매출이 3조1천439억원, 영업이익이 1천6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LG화학의 3분기 전체 매출은 7조 5천73억원 영업이익 9천21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분사에 오해와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사를 통해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 체제를 갖추고자 한다"며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이 오해를 갖고 있는 부분도 있고, 우려하고 있는 부분도 안다"며 "그러나 향후에도 많은 설비 투자, 다양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 분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분사 외에도 현대차 코나EV 화재 탓에 주주들의 불안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코나EV 화재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충당금 규모도 산정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현대차와 원인 규명 중에 있다"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 규모를 확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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