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서민지 기자] 주요 재계 총수들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애도하기 위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은 이건희 회장을 "위대한 기업인", "따뜻한 분"이라고 기억했다.
유족은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27일까지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6일부터 외부 조문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으며,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정의선 회장은 26일 오전 10시 5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해 10여 분간 빈소에 머물렀다.
정의선 회장은 조문을 끝낸 뒤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장례식장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고인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최초,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돼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애도했다.
27일 오전 빈소를 찾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계 어르신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별세 소식을 듣고 장례 이튿날 개인적으로 먼저 들렸고, 다음 날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조문했다.
조현준 회장은 "매우 따뜻한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남동 자택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놀곤 했다"며 "고인께서 강아지를 보내줘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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