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아이폰12' 출시가 4분기로 미뤄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직격타를 입었다. 매년 9월 '아이폰' 새 모델을 내놨던 애플이 '코로나19' 여파로 출시를 늦추면서 스마트폰 패널 등의 납품이 모두 4분기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7조3천200억 원, 영업이익이 59.8% 급감한 4천700억 원에 머물렀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8.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6.7% 늘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다. 또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12' 출시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3분기에 발생하는 매출의 대부분은 중소형 스마트폰 OLED인데, '아이폰12'가 이달 30일에 출시되면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이달 말 '아이폰12' 출시로 인해 3분기에 반영될 실적들이 모두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 동안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요구에 차질없이 대응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1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맞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QD 디스플레이를 적기 개발해 프리미엄 TV 제품군 내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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