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스마트폰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3년 만에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2조3천533억 원, 매출 66조9천6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8%, 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IM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IM 부문은 매출 30조4천900억 원, 영업이익 4조4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52.7%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3분기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또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고,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은 점진적인 경기 회복 전망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5G 확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 추진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제품 믹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글로벌 5G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M 부문의 무선은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급증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되고, 비용 효율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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