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컨퍼런스콜에 이례적으로 나선다. 최근 인텔 낸드 사업을 10조 원 규모에 인수하는 '빅딜'을 진행한 만큼 이와 관련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오는 4일 열리는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주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인수를 진행한 만큼 대표이사가 컨콜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1년 권오철 사장 이후 처음이다.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로는 CEO가 컨콜에 나선 적이 없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 등이며,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약 10조3천억 원)다. 이는 국내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이번 '빅딜'은 인텔 출신인 이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인텔에 몸담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금액이 다소 비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투자 대비 이익도 적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인수금액이 적절한 평가를 통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최근 열린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이 공정 중심이라 그런지 모르는데,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솔루션 역량이나 무형자산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내린 가격이며,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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