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의 전세기 입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중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취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3일 국내에서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전세기 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전세기를 타고 중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었던 임직원들의 출장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국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지가 있고, 톈진에는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TV 공장을 연내 베트남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200여 명에 대해 '특별입국'을 허용하면서 한중 기업인 대상 패스트트랙을 시행해왔다.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경우 일반 입국자와 달리 3일 정도만 격리를 하면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사실상 패스트트랙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기는 못 띄우게 됐지만, 일반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주요 인력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공장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정기편을 이용한 출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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